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로 인해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중국에 선두를 내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드웨어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으로,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다수의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관세로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력이 약해졌으며 중국에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인간형 로봇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중국의 저렴한 부품 도입으로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가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봇 부품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달러에 달하는 비전 시스템 공급업체 5곳 중 4곳이 중국 기업이며, 휴머노이드의 핵심으로 꼽히는 로봇 손도 중국이 25개 업체를 보유했지만, 미국은 7개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2세대 '옵티머스' 로봇에 사용되는 부품을 중국산으로 교체할 경우, 가격은 3분의 1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전기차에서 드러났듯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됐기 때문에, 이를 다른 국가에서 구축하는 것은 단기간 내에는 불가능하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우위를 지켜온 미국도 저렴한 중국산 하드웨어 덕분에 많은 덕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봇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브루노 아도르노 맨체스터대학교 로봇 공학과 교수는 "과거 일부 연구소에서만 가능했던 휴머노이드 연구가 이제 붐을 이루고 있다"라며 "유니트리가 생기기 전에는 어려웠던 일"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휴머노이드의 대중화에는 제작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이를 중국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본 것이다. 한편, 미국 휴머노이드 업계는 지난달 말 워싱턴 D.C.에서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를 통해 미국이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그러나 관세 문제로 인해 이제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미국 스타트업 래피드 로보틱스의 킴 로시 CEO는 "모두가 매우 기대하고 있었는데, 관세로 인해 완전히 차질을 빚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안으로 캐나다나 대만, 독일, 일본 등의 기업을 공급업체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가격과 생산량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미국이 중국의 로봇 산업을 경계하고 있다는 말이 등장했다. 소프트웨어에서 중국은 아직 미국에 뒤처지는 편이지만,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로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공장이 어떤 나라보다 많기 때문이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딥 로보틱스의 젠 유항 이사는 "중국 로봇이 빠르게 발전하는 이유는 응용 프로그램과 결합해 실제 시나리오에서 빠르게 반복하고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미국이 따라올 수 없다"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https://naver.me/G1wGeYUy https://naver.me/G1wGeY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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