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습니다. 이건 아파트 2층에서 살아본 사람들과 아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건데요. 아파트 1층 집에서 뛰면 소음과 진동이 밑으로 더 퍼질 곳이 없어서 그런 건지 벽을 타고 진동과 소리가 2층으로 직빵으로 올라옵니다. 아파트 중층에서 살아봤지만 아랫집이 가구 옮기느라고 바닥에 무거운 가구를 쿵쿵 내려놓을 때도 위로 소리가 신경 쓰일 정도로 크게 올라오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소리는 정말 상상 이상입니다. 정말 과장 안하고 솔직하게 윗집에서 아랫집으로 내는 소리만큼 크게 진동과 소리가 벽을 타고 올라옵니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2층 사는 분들 지금 공감 정말 많이 하실 겁니다... 한 1년 전에 제가 층간소음 문제로 미주 카페에 글 쓴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아파트 2층으로 이사 오기 전에 아파트 중층에 살던 때였습니다. 위층에 새로 전세로 온 사람이 교습소를 차렸는데 전체 학생 수가 10명 이내 소규모 과외가 아니라 대형 탁자 3개에 의자만 수십 개 차려놓아야 할 정도로 전체 학생수만 30명 이상인 대형 교습소가 됐거든요. 관리사무소에도 연락하고 경찰도 부르고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봤는데 층간소음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하기 정말 어렵더군요. 층간소음 문제는 둘 중 하나는 이사가야 끝나는 문제라고 하던데 그게 맞더군요 그 집에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위아래 이웃들 여러번 바뀌었지만 층간소음으로 갈등 한 번도 없이 평화롭게 지냈던 곳이었습니다. 결국 저희가 그 집 떠나서 이사했어요. 처음엔 층간소음에 진절머리가 나서 탑층만 알아보다가 주변에 당장 탑층이 없기도 하고 20년 간 위아래 이웃들하고 평온하게 지냈는데 설마 또 그러겠나 하는 마음에 집을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드는 같은 아파트 단지의 2층으로 이사를 해버렸습니다. 이사오자마자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녁 17시 정도부터 자정 ~ 새벽 1시까지 어디선가 쾅! 쾅! 꽝! 꽝! 소리가 쉴새없이 들리는 겁니다. 전에 살던 곳은 학생들 의자 끄는 소리랑 벽과 바닥에 책과 이것저것 부딪히는 소리만 들렸지만 여기는 소리뿐만이 아니라 진동 때문에 침대랑 바닥까지 울려대더군요. 듣기로 저희 집 위층인 3층에 학생 둘이 산다고 들어서 정말로 남학생 둘이 벽에 샌드백 붙여놓고 두들기거나 레슬링 놀이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굉음과 진동이라서요. 전에 살던 곳 위층 교습소 주인이랑 층간소음 분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이사오자마자 또 위층 이웃하고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두 달 정도는 귀마개 끼고 생활하면서 참아봤거든요. 그런데 이건 전에 살던 교습소 소음 이상으로 시끄러운데 이게 문제는 진동입니다. 전에 살던 곳과는 다르게 진동까지 발생이 되니까 귀마개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어느날 밤에 소리와 진동이 어디서 발생되는 건지 이사 오고 처음으로 밤에 돌아다녀봤어요. 처음엔 3층으로 올라가봤는데 여기는 아니었어요 3층 현관문에선 가족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만 들러나왔고 4층은 아예 자는지 불도 꺼져있고 소리도 안났고요. 설마 1층인가? 1층에서 설마 소리가 올라온다고? 설마 그렇겠나하면서 1층으로 내려가봤는데 바로 여기였습니다. 1층 현관문 앞에서 저희 집에서 들었던 바로 그 쾅! 쾅! 꽝! 꽝! 굉음과 진동이 아이들 꺄르륵 꺄르륵거리는 소리랑 섞여서 아주 크게 흘러나오더군요. 제가 3층과 4층을 다시 올라가봤는데 1층에서 아이들 뛰는 소리와 진동이 4층까지 올라갈 정도입니다. 3층 현관문 옆 벽에 손을 대봤는데 소리와 진동이 3층까지는 선명하게 올라갑니다 3층도 1층의 큰 피해자입니다. 4층부터는 소리는 약하게 올라와서 집 안에서는 소리가 안들릴 수도 있는데 진동은 4층까지도 확실히 전달이 되더군요. 저도 아파트 살면서 처음으로 알았어요 2층으로 이사오고 알았죠 1층 층간소음이 위로 이렇게 크게 전달이 될 수도 있는 것이구나하고요. 어쨌든 굉음과 진동의 근원은 파악했으니 그날 가족이 내려가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고 1층으로 내려갔고 1층 현관문이 열리니까 난리도 아니더군요. 초등학교 저학년 3명이나 있는데 그 세명이 여기서 저기로 뛰어내리고 공돌이하고 뭐 차려놓고 구르고 뛰고 잠자리채 들고 뛰어다니고 난리라더군요. 이야기 했습니다.. 갈등 일으키기 싫어서 참아봤으나 더는 참을 수 없고 소리랑 진동이 너무 크게 올라온다고.. 아이들 못뛰게 자제 좀 부탁드린다고요. 알겠다고 합니다. 이야기하고 저희 집에 올라와 들어와보니 엄청 고요~하더군요. 글이 길어져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는 짧게 마무리해서 말씀 드리면 그후 아이들 뛰는 소리와 진동은 계속 올라왔고 1층 사람들하고 4~5번 만나서 이야기했는데도 해결이 안됐습니다. 어느날은 그러더군요. 우리는 애들 뛰게 하려고 1층으로 왔다고요. 그럼 저희는 그랬죠. 공동주택에서 아이들 뛰게 하면 당연히 안된다 이웃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느냐 여긴 공동주택이다. 공동주택법에도 그러지 말라고 나와있다. 마음대로 살 사람이 단독으로 가셔야 맞다 아파트 안내방송이나 안내문에도 애들 뛰게 하지 말라고 나와있지 않느냐고 그랬습니다. 1층 사람들이 황당한 말을 할 때마다 저희는 맞는 말만 했죠. 1층 사람들이 아이들 못뛰게하겠다며 매번 이야기는 끝맺어졌지만 마지막까지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의 의미는 오늘 우연히 아파트 부동산을 지나가다 보니까 저희동 1층에 집이 매매는 아니고 세로 나와있더군요. 궁금해서 부동산 업자에게 혹시 집 사진 있는지 좀 볼 수 있냐하니까 저희집 밑집 그집이더군요. 그런데 정말 황당한 게 집설명에 아이들이 층간소음 걱정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라고 간략하게 요약이 되어있는 겁니다. 그래서 1층 사람들이 마지막 가는 날까지 좋지 못한 감정으로 이런 식으로 가는 건가 싶었는데 저희 밑집만이 아니라 어느 동이든 일단 1층이면 전부 "층간소음 걱정없이 아이들 뛰어놀기 좋은 곳"이라든지 "층간소음 걱정없이 아이들 살기 좋은 곳"이런 식으로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아는 부동산 업주한테 물어보니 1층은 애들 있는 집이나 거동 불편한 노인분들 아니면 수요가 없어서 집 빨리 나가게 보통 저런 문구를 부동산 업주가 마음대로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관리사무소에서도 이웃들에게 피해가 가니 애들 뛰지 못하게 교육 해달라고 수시로 아파트 방송하고 안내문구 엘리베이터에 붙이는데 정작 부동산에서는 피해보는 이웃들 생각을 안하는 건지 화가 났는데요 생각해보니까 부동산에서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저희도 중층에 살 때 1층 소음과 진동이 위로 그렇게 크게 전달되리라고는 알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 밑집이 올라가 있는 부동산 업주들에게 1층과 층간소음 때문에 고통 받았던 이야기를 해주고 저런 문구를 빼달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 건지 어째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희가 그럴 권리가 있는가 싶기도 하구요. 저런 문구 보고 뛰는 아이들 있는 집이 이사오면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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