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세계 3대 신용기관 중 마지막 3번째로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최고등급에서 바로 아래 단계로 강등했더군요. 저는 수요일에 일부 금액을 미국채권에 투자했었거든요. 역시 초보는 어쩔 수 없는 건지. 저는 2023년 11월에 투자했다가 단기간에 제법 큰 수익을 보고 나온 후 이번이 개인적으로 2번째 실행한 채권 투자입니다. 목요일 낮에 30년물이 5.0 바로 아래인 4.9대 중후반을 찍는 것을 보고 투자했던 거였는데, 금요일의 장마감 직후 이런 뉴스가 터질 줄 몰랐네요. 저는 초보인지라, 제가 경험한 채권투자의 타이밍은 5.0 부근에서 매수하면 못해도 4.5 까지는 먹을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당연히 틀릴 수 있습니다 초보라서요. 제가 아는 수준에서는, 채권은 단순히 금리인하를 하냐 안하냐가 아닌 좀더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운데, 적어도 저 타이밍은 틀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런 악재(?)가 터졌기에 제가 투자한 빅테크들은, 종가보다 좀더 빠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쉬면서, 과거 다른 신용평가기관들이 강등했던 2번의 타이밍에 채권과 주식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2011년 8월 S&P의 최초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로는 주식은 슨피 기준 단기 하락 후 다시 들어올렸고, 10년물 채권은 거의 영향이 없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적어도 채권의 방향에 영향을 줄 이슈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2011년에 강등 발표 시에는 채권은 금리 하락 흐름 중 발표가 나왔고, 주식은 그 전 약 6개월 정도 상승 후 상승 고점에서 몇 달 숨고르기하던 중 발표가 나왔더군요. 슨피 기준으로 10% 좀 더 빠졌다가 몇 달 후 다시 들어올렸네요. 이런 관점으로 보는 이유는, 이런 등급 강등 발표 타이밍에 채권과 주식이 어떤 흐름 중에 이런 발표가 나왔는지가 더 중요할 듯 해서요 2023년에도 8월에 발표했는 데 슨피 기준 발표 직후 8% 정도 하락했는데, 이 때는 그 전 5개월 정도의 상승을 거친 후 발표가 나오면서 조정을 들어갔던 거였습니다. 10년물 채권은 그 전 4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었는데, 그 중에 발표가 나왔고, 그 뒤에도 10월까지 오르면서 무려 4.98까지 오르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11월에 4.7 정도에서 들어가서 4.0 초반까지 내려오는 것을 수익화하였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등급 강등발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채권과 주식이 발표 전까지 어떤 흐름이었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무디스가 발표한 타이밍에는 채권은 그 전날 10년물은 4.5, 30년물은 5.0 바로 아래까지 올라있던 때였고, 주식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관세 발표 및 유예 그리고 여러 이슈로 인해, 폭풍같은 4월의 바닥을 치고 이제 1달 정도 올라온 수준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가 포인트겠죠. 여기서부터는 제가 상상하는 시나리오입니다.(초보의 허튼소리라고 생각하시고 흘려들으시면 될듯 합니다) 채권은 10년물은 금요일 밤 장 초반에 발표한 경제지표로 유례없는 인플레 수치로 인해, 하락하던 금리의 방향이 급등으로 급 선회하여 다시 4.5~4.4 수준이지만, 2023년처럼 5.0까지는 가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주식은 큰 영향은 없을 듯 한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기적으로 많이 빠졌다가, 단기적으로 급하게 회복한만큼 정말 단기적으로 조정하는 빌미 정도로 삼을 것 같고 정말 강한 종목은, 가격도 아닌 기간 조정 정도만으로 끝낼 것 같습니다. 그럼 이 타이밍에 나온 강등발표가 왜 나왔을까 하는 건데요. 물론 바로 직전에 '트럼프의 감세법안'이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자가 나오면서 부결되었죠. 과거 2번의 강등 타이밍도 결국, 부채한도 협상이 의회 내에서 갈등을 겪으며 지지부진하면서 발표되기 했었습니다. 잠시 2023년도 채권금리 관련해서 그 당시 음모론을 얘기해보자면요. 무엇보다, 2023년 말에 10년물 채권이 5.0 부근까지 가는 도중에 우리가 아는 2명이 뉴스에 등장했었습니다. 먼저 제이미 다이먼이 나와서, 5.0 수준의 금리가 7.0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그 뒤에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결국 공포조장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지만요) 그 다음에 빌 애크먼은 채권 숏을 쳐서 5.0 부근에서 팔아서 대박을 치고 나왔습니다. 본인이 매수할 때는 5.5까지 갈 것이라고 떠들어놓고는 말이죠. 그 뒤로 귀신같이 5.0의 금리가 4.0 초반까지 급락(가격의 상승)했었습니다. 이 때 카더라 소문으로는 월가에서 주도해서, 미국은행들이 5.0에 채권을 막 사들여서 그 뒤 연준 등이 합심해서 다시 금리를 내려, 은행들의 단기 수익을 챙기는 시나리오였다는 음모론이 나돌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가 하면, 아시다시피 최근에 연준 부의장으로 임명된 분은 친 트럼프 쪽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미국이 관세니 뭐니 난리를 치는 이유는, 결국 써야할 돈은 많은 데, 부채는 점점 늘어나고 채권은 인기가 점점 떨어지는 등 상황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번의 등급 강등을 빌미로(어쩌면 미 정부와 신용기관이 짜고쳐서), 미국 은행들의 채권 매입 규제를 풀어서 인기 떨어진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커버하려는 것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주말에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2023년 초에 실리콘밸리 은행이 채권 관련 부실로 문제가 생기고 연준에서 이것을 직접 해결해 준 뒤로, 은행들의 채권매입에 대한 규제를 강하게 해놓은 상태인데, 그래서 이 규제를 완화하게 된다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되니까요. 현재 연준 부의장도 여기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구요. 초보의 글이다보니 장황하게 썼네요. 미국 주식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세상을 순진하게 보기보다는, 생각보다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것들이 많더라구요. 별 거 없는 내용으로 괜히 시간을 뺏었다면 양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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